둔촌 이 집은 천성이 개결하고 정직하며 충절심이 높았고, 봉순대부 판전교시사 벼슬에 오른 것은 물론, 학문이 고명하고 문장이 초매하여 포은 정몽주는 “세속을 초원하여 고결한 경지에 있는 사람”이라고 그를 칭송했으며, 삼은(三隱/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 도은 이숭인)과 교우하며 존경 받아왔던 인물이다.

  중원청소년수련관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한시인들의 백일장이 진행됐다. 당일, 운자를 추첨하여 작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한시 백일장은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연상하게 할 만큼 참가자들의 지역이 대구, 정선 등으로 다양했으며, 엄숙한 가운데 백일장이 치러졌다.

  이날, <둔촌 백일장>에 참가한 인원은 총 400여명이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 참가자 중 103명이 입상하여, 총 2,42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제3회 중국 둔촌 백일장 및 “一冊 읽기와 詩 朗誦”개최

  지난 5월 16일에는, 성남시와 국제자매도시인 중국 심양시의 혼남신구 조선족 학교에서 <2009 중국 둔촌 백일장>이 개최됐다.

  성남문화원이 심양시교육국 민족교육처, 심양시조선족문학회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소학조, 초중조, 고중조, 교원조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심양시 조선족 학생, 교원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당일 현장에서 제시된 ‘둔촌 큰 어른’, ‘부모 사랑’, ‘푸른 5월’ 중 1개 제목을 선택해 마음껏 글 솜씨를 뽐냈다.

  당일 심사는 김창영 심양시조선족문학회장, 림금산 료녕조선문보 부총편, 권준철 료녕민족출판사 조선어문 편집실 주임 등과 한춘섭 성남문화원장(시조시인), 김 종(시조시인)의 최종심의를 거쳐, 고중조 장원을 수상한 박 연 학생(심조2중학교) 외 총 229명의 수상자가 선정되었고, 총 5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선양 한국인문화센터에서 ‘2009 한･중 문학인 만남, 一冊 읽기와 詩 낭송’ 행사가 열렸다.

  김춘련 심양시 조선족문학회 이사의 ‘목련’ 시 낭송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중국 심양에서 최초로 개최된 ‘문학인 행사’로, 이해재 광주이씨 대종회 도유사, 김창영 심양시 조선족문학회장, 오준기 월간지 <THE  PEOPLE> 대기자, 김금용 한국시인협회 회원(주선양한국총영사관 총영사 사모), 권유현 재선양한국인회장, 김종 광주서구문화원장(시조시인), 서정순 심양시 조선족문학회 이사, 리창인 前 시조문학회장 등 한국과 중국 심양의 문학인 100여명이 모여, 애독시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한춘섭 성남문화원장은 “한국에서도 시낭송회가 범국민적 관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어, 성남시와 국제자매도시인 중국 심양에서 책 읽기와 시낭송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양 도시 간 문화교류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