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로 행복한 성남^^>

성남의 가을을 가장 먼저 알리는 풍악이 오리뜰에 울려 펴진다.

성남오리뜰농악보존회(회장 양호)는 성남문화원(원장 김대진)후원으로, 9월 2일(토) 오후4시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공원(오리역 1번출구 방향)에서 전통적인 신명과 흥을 지닌 성남시향토(무형)문화재 제16호 성남오리뜰농악 서른세번째 놀이마당을 펼친다.

특히, 이번 정기공연은 오리뜰농악이 전해 내려온 오리뜰마을(현재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인근) 농악대 복원을 위해 애쓴 장양천 옹의 아들 장계석씨와 함께 고증을 거치면서 복원에 앞장섰던 한국농악보존협회 성남시회 강승호 회장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식전공연으로는 어린이 사물놀이팀이 펼치는 '웃다리 사물놀이', 경기민요단 '청실홍실', 풍물패 '휘모리' 삼도사물놀이를 선보이고, 식전 마지막 의식 행사로 마을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낸다.

이어 특별축하공연으로 임웅수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예능 보유자의 '상공놀이'가 태평소 소리에 맞춰 판을 벌인다. '상공'은 광명농악에서 상쇠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상공은 상모고깔 또는 상투를 쓰고 춤을 추는 것이 특징이다.

본격적인 성남오리뜰농악 정기공연은 두개의 마당으로 구성했다. 첫번째 마당에서는 경쾌하고 웅장한 가락과 독특한 진풀이, 장구를 원형탈곡기에 빗대어 탈곡하는 동작과 써레질놀이, 논매기 놀이 등 다양한 농사놀이를 선보인다.

이어 두번째 잡색마당극에서는 극단 성남93 단원들이 양반, 각시, 중, 대포수 등으로 변신, 마당극 형식을 통해 해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양호 성남오리뜰농악보존회장은 "성남오리뜰농악의 원형을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정기공연"이라며 "성남 지역 고유의 전통예술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에게는 전통문화 소개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