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헌에 나타난 민속놀이 外
정월 보름에 뜨는 달을 맞이하면서 신수안과태평이라고 외치기도 한다. 월출을 먼저 본 사람이 복을 받는다고 하여 널리 행해진다. 복이란 농부라면 수확이 많고, 관리라면 승진하고, 총각이라면 장가를 들고, 아이없는 이는 자식을 얻게 되고, 학생이라면 과거에 급제함을 말한다. 곳에 따라서는 부락근처에서 뜨는 달이 잘 보이는 곳에 싸리로 크게 단을 만들고, 그 주위에 축문을 쓴 종이 깃발을 세운다. 어린이들은 따로 작은 횃불을 만들어 나이 수대로 끈을 묶어 달이 뜰 때 그 횃불을 들고 달에 절을 한다.
정월 보름에 각자 옷을 차려 입고 근처의 다리를 건너 다닌다. 부인들은 음식물을 물에 던져 넣으며 복을 빌기도 한다. 이전에는 마을의 남자들이 어린이를 어깨에 태워서 무동춤을 추면서 농악대를 선두로 행진하다가 다리 위나 그 부근에서 주연을 베풀었다. 그러면 나온 사람들은 농악에 맞추어서 춤을 추며 밤새는 줄도 모른다. 또 술을 낸 마을 유지의 집을 찾아가서 마당에서 춤을 추며 놀기도 한다. 이 놀이는 특히, 현재 서울특별시 송파지역에서 성했다.
정월이나 7월에 하는데, 같은 마을 사람들끼리 줄다리기를 할 때에는 마을의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길이나 개울을 경계로 하여 윗마을·아랫마을로 나누어 승패를 겨룬다. 진 편이 술과 음식을 내 함께 즐겁게 논다. 마을 대항으로 할 때는 시장터에서 한다. 마을 단위로 할 경우, 마을에 따라서는 남녀로 편을 갈라서 하는데, 이 때 미성년자들은 여자편이 된다. 줄은 줄 머리를 고리모양으로 만든 암줄과 줄머리를 막대기 모양으로 만든 숫줄을 마주 대어 잇는데, 이 때 농악으로 흥을 돋운다. 이 줄다리기로 마을을 떠들썩하게 함으로써 연중에 마을에 드는 재액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줄다리기는 특히, 현재낙생면과 돌마면에서 성했다. 줄다리기를 현재 분당구 판교동에서는 '쌍룡거줄다리기'라고 부르고 있으며, 황룡줄은 처녀·총각·부녀자가 편을 이루고, 청룡줄은 기혼 남자가 편을 이룬다. 이 쌍줄은 용두라고 하는 줄머리에 원형 고리를 크고 작게 만들어 각각 메고 동네를 돌거나, 잇기 전에 암줄은 피해 다니고 숫줄은 끼우려고 하는 해학적인 용돌림놀이를 한다. 보름달이 중천에 뜨면 이러한 전위놀이를 끝내고, 끼워서 비녀를 꽂고 3번 겨루는데, 황룡줄이 이겨야 풍년이 들고 마을 전체가 재난이 없고 평온하게 살아 간다고 하는데, 전설에 따라 황룡줄이 이기고 있다.
정월에 부녀자들이 두편이나 세편으로 갈라 앉아서 가위바위보로 선후를 정하고 이긴 편부터 시작한다. 작은 콩같은 것을 풍계묻기(보물감추기)라고 하면서 자기 편의 어디엔가 숨긴다. 상대편은 숨긴 물건을 찾아내야 하는데 못 찾으면 진다. 여자들의 실내 오락으로 일반 부녀자들은 정월에, 여자 아이들은 수시로 한다.
정월에 여자들 여러 명이 둘러 앉아서 작은 접시를 차례대로 돌리다가 누군가가 접시를 감추고는 가운데 앉은 사람술래에게 맞히도록 한다. 감춘 사람을 맞히면 접시를 감추었던 사람이 술래가 된다.
정월에 농촌 소년들이 짚으로 만든 거북 모양을 뒤집어 쓴 사람과 거북을 끄는 사람이 있어서, 이들이 각 집 문전을 방문한다. 방문한 집에 들어가서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놀이를 한다. 그러다가 거북이 주저앉으면, 집주인이 그 까닭을 묻는다. 배가 고픈데 떡을 먹고 싶다고 하면, 주인은 내어 대접한다.
정월에 어린이들이 한 줄로 늘어서서 허리를 구부린 채 앞 사람의 허리띠를 뒤에서 잡아 긴 행렬이 되도록 이어 나간다. 행렬의 맨 끝 사람부터 한 사람씩 노래를 부르면서 순서대로 그 늘어선 사람들의 등위를 걸어 앞으로 나아가면 허리를 구부리고 있는 사람도 그 노래에 화답하는 노래를 부른다.
정월에 어린이들이 어미 쥐가 새끼 쥐를 데리고 가는 모양을 흉내내는 놀이다. 노는 어린이들이 전부 일렬 종대로 앉으면, 앞 사람이 뒷사람의 허리띠를 꽉 붙잡는다. 이렇게 해서 맨 앞사람이 황새걸음으로 걷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은 모두 몸을 앞으로 구부린 모양이 되어 발끝으로 걸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정월에 어린이들이 한 사람을 짚 따위로 사자처럼 꾸미고, 여러 사람들이 농악을 울리면서 그 사자를 춤추게 하면서 논다.
여름에 어린이들이 호랑이와 나무꾼으로 편을 나누어 다소 멀리 떨어져서 마주 선다. 나무꾼 편이 "나무를 할까"라고 말하면서 모두가 호랑이편 쪽으로 가서 나무를 하는 흉내를 내면 호랑이는 재빨리 나무꾼을 잡아서 호랑이집으로 데리고 가서 가둔다. 갇힌 나무꾼은 몇몇 호랑이가 감시한다. 그러나 잡히지 않은 나무꾼이 갇혀 있는 나무꾼을 손으로 쳐주면 갇혀 있던 나무꾼은 다시 살아서 그 집에서 나올 수가 있다. 이런 식으로 나무꾼을 모두다 붙잡아 가두면 호랑이 편이 이기게 된다.
여름에 어린이들이 모여 닭 한 사람, 너구리 한 사람, 집안식구 여러 사람 등으로 나눈다. 먼저 집안 식구 여러 사람이 둥그렇게 둘러 앉는다. 그 원 가운데 닭이, 원 바깥에 너구리가 서서 문답을 하다가 문답이 끝나면 닭을 잡으려고 한다. 이때 앉아 있던 사람들이 일어서서 손을 잡고 닭장을 만들어 너구리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다. 너구리는 이 원을 빙빙 돌다가 빈틈을 찾아 들어가서 닭을 잡으면 이기게 된다.
가을 달밤에 어린이들이 노는 놀이로, 말 28명이 앞사람의 허리띠를 쥐고 한 줄로 선다. 줄의 양쪽 끝에 말장수와 말 찾는 사람이 한 사람씩 선다. 말 찾는 사람이 "여보시오 여기 말을 매어 놓고 주막에 들러 한잔하고 왔더니 없어졌구려, 어디 갔을까"라고 하며 찾아 다닌다. 그러다가 늘어서 있는 말을 보고 " 아, 내 말이 저기 있구나"라고 하면 말장수가 "있으면 데리고 가시오"라고 한다. 말찾는 사람이 다가가서 그 중 하나를 가리키며 "이건 어디 말이오"라고 묻자, 말장수가 "이건 서울 말이오"라고 한다. 다른 말을 가리키니, 그 말은 시골말이라고 한다. 말 찾는 사람은 어리둥절해서 "시골로 갈까 서울로 갈까"라고 한다. 이때 늘어선 말 모두가 그대로 빙글빙글 돌기 시작한다. 말 찾는 사람은 "시골로 갈까 서울로 갈까"를 반복하면서 줄선 말들을 하나씩 잡아 끌어낸다. 전부 다 끌어 낼 때까지 말과 함께 돌며 달린다.
가을 밤에 여자 어린이들이 서로 손을 잡고 둥그렇게 둘러 앉는다. 맨 마지막 사람부터 고사리캐기 문답을 한 뒤, 잡았던 손 사이로 빠져나와 원 바깥을 돈다.
전체를 다 돌고 나면 모두가 "영차, 영차"라고 외치면서 춤춘다. 문답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갑: 할머니
을: 누군가
갑: 고사리 캐러 갑시다.
을: 나는 어제 고사리를 먹고 배탈이 나서 갈 수 없네
갑: 그럼, 좋나. 나 혼자 가네
수시로 어린이들이 두 조가 서로 대진하여 가위바위보로 선후를 정하고 진 편부터 전진한다. 이때 이긴 편은 뒤로 물러났다가 나오면서 서로 뒤얽혀 싸운다. 진 편이 상대편을 손으로 치는데 손에 맞은 사람은 싸울 자격을 잃고 자기의 진지로 돌아간다. 먼저 적의 진지를 차지하는 편이 이긴다.
수시로 남자 어린이들이 두 편으로 갈라서 한 편은 벌을 사는 사람들이 되고 다른 편은 벌장수가 된다. 벌을 사는 사람들은 손을 잡아 원을 만들고 벌장수들은 앞 사람의 허리띠를 잡고 일렬로 늘어선다. 벌장수가 "벌을 사시오"하면 살 사람들이 "무슨 벌이나"고 묻는다.
"꿀벌이다"라고 대답하면 줄 끝의 벌장수 한 사람을 원 안으로 들여 보내준다. 문답을 계속하면서 한 사람씩 원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이무술 집터다지는 소리

이무술마을의 집터다지는 소리:이무술 마을은 분당구 이매동에 있었던 자연마을이며 집터다지는 소리는 지경닫는 소리라고도 부른다.이 소리는 이곳에서 새집을 지을 때 지경돌로 집터를 단단하게 다질 때 함께 부르던 소리로서 1982년 발굴 및 재연하여 1983년 3월 27일 관계기관 및 고증인, 감수, 마을주민과 함께 시연회를 하였고 1997년 경기도 민속 경연대회에서 장려상 수상, 1994년 경기도 민속경연 대회 우수상을 수상, 2000년 경기도 청소년 민속예술축제에서 노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 유경험자 윤명용씨가 중요무형문화재 19호로 지정된 선소리 산타령의 보유자인 황용주씨의 고증을 통해 복원되었다.소리는 선소리와 후렴으로 구성되었는데 선소리를 매기는 동안 지경꾼들이 모두 지경돌을 높이 들었다가 후렴으로 받으면서 지경돌을 힘있게 내려치는 형식으로 불러진다. 전국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부에서 1996년 간행한 『경기도의 민속예술』에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 선소리 : | 에이여라 지경이요, 지경꾼들 말들어라 일시에 들었다 일시에 놓고 힘있게 들었다 힘차게 놓자 한눈 팔다간 큰일난다 앞무릎 발등을 조심들 하세 만세 복록 누릴 집터 여러 벗님네 힘을 빌어 이 집터를 다져나 보세 산지조종은 곤륜산이요 수지조종은 황해수라 곤륜산 줄기가 뻗어 내려 백두산이 생겨 있고 백두산 줄기가 흘러 내려 금강산이 생겼구나 금강산이 좋다지만 오대산이 명산일세 수락산·삼각산 명산인데 인수봉에 정기가 흘러 인왕산이 솟아 있네 북악산의 산세도 좋아 둥구재 만리재 둘러 있고 관악산은 화산이라 좌우를 살펴 보니 산도 만리 물도 만리 청룡백호를 눌러 놓고 한강수로 국세를 잡아 남한산성 나린 줄기 영장산의 힘을 얻어 학의 등에 터를 닦고 온천하에 부귀영화 이 집터에 다 들었네 이 집짓고 삼년안에 고사 한번 잘 지내드니 아들 낳으면 효자 낳고 딸을 낳으면 열녀로다 효자 충신 열녀 두니 나라에는 충신되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일가친척 화목하고 이웃 벗들과 우애하며 천세 만세 누리겠네 여러 벗님 지경꾼아 목이 마르면 술이 있고 배가 고프면 밥도 있네 이웃집 아낙네 인심이 좋아 술과 안주도 장만됐네 힘차게 다지고 마시고 노세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고 병들면 못 노나니 젊어 청춘에 일하며 노세 젊은 사람들 힘들 좋아 지경다지기가 잘되어 간다 이번부터 힘을 내어 더 높이 들었다 힘있게 놓아라 에여라 쩌흥 에여라 쩌흥 |
후렴: | 에이여라 지경이요(3회 반복)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에에여라 쩌흥 에이여라 지경이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쌍용줄다리기

판교 지방의 민속놀이로 줄다리기는 색전(索戰)이라고도 하는데 단체경기로 산간지방, 해안도서지방에서 주로 외줄을 사용하고 넓은 놀이 장소가 있는 평야지대에서는 쌍줄을 사용한다.
황룡줄은 처녀·총각·부녀자가 편을 이루고 ,청룡줄은 기혼남자가 편을 이룬다. 쌍줄은 용두라고 하는 줄머리에 원형고리를 크고 작게 만들어 각각 메고 동네를 돌거나 잇기 전에 암줄은 피해다니고 숫줄은 끼우려고 하는 해학적인 용돌림놀이를 한다. 보름달이 중천에 뜨면 이러한 전위 놀이를 끝내고 끼워서 비녀를 꼿고 세번 겨룬다. 지방에 따라 줄다리기 전에 농악을 앞세우고 줄을 메고 마을을 돌면서 서낭제 대동(大同),우물고사,강고사 등 놀이를 하기도 한다. 승패는 황룡줄이 이겨야 풍년이 들고 재난이 없고 평온하게 살아간다는 속신이 있어 암줄이 이기게 되는데 줄다리기를 하고 나면 강물에 띄워 보내거나 태우는 액송의식(厄送儀式)을 한다.
급속한 산업화로 '89년 이후 중단되었다가 2001년 정월대보름을 기해 지역주민들이 널다리 쌍용줄다리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다시 재연하게 되었다.